서원연합회

작성일 : 12-10-25 10:30

서원 바로 알기⑭－重峯趙憲 선생을 모신 서원

글쓴이 : 관리자

김포 牛渚, 배천 文會, 보은 象賢서원

우리나라 18현 중 한 분인 중봉 조헌은 경기도 김포의 우저서원, 옥천의 표충사(表忠祠), 황해도 배천의 문회서원(文會書院), 금산의 성곡서원(聖谷書院), 보은의 상현서원(象賢書院) 등 여러 서원에 배향돼 있다.
김포에서 출생한 중봉은 율곡(栗谷) 이이(李珥)의 문인으로 호조·예조·공조 좌랑, 성균관 전적, 사헌부 감찰, 종묘 서령 등 많은 관직을 지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싸우다가 수하 700명의 의병과 함께 전라도 금산에서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우저서원은 1675년(숙종 1) 사액을 받았으며 1834년(순조 34) 중건되었고 1973∼1976년에 전면 보수되었다. 선생의 옛 집터에 세워진 서원으로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하여 넓게 트인 김포평야가 보이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뒤쪽에는 선생과 그의 부모, 백부, 조부모의 묘가 있다.
건물은 목조 단층 와즙건물인 본당(本堂) 사당, 강당인 여택당(麗澤堂)과 서재(西齋)가 있다. 본당 앞의 내삼문과 강당 앞의 외삼문은 솟을대문으로 되어 있으며, 사당 왼쪽의 비각에는 조헌선생유허추모비(유형문화재 90)가 있다.
사당에는 조헌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고, 우암 송시열의 문집인 <우암집(尤庵集)>을 비롯하여 <청금록(靑衿錄)> <원생안(院生案)> <계현비사적기(啓賢妃事蹟記)> 등을 소장하고 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 훼철되지 않은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이다.
황해도 배천군에 있는 문회서원(文會書院)은 1568년(선조1) 사액을 받았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동서양사로 1606년 중건돼 주지번의 편액을 달고 1680년 남계 박세채의 의해 주자의 남강현학규를 본떠 동서양사로 복원되었다. 역시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 훼철되지 않은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이다.
충청남도 보은에 있는 상현서원은 1594년(명종4)에 창건한 후 소수서원에 이어 두번째로 1610년에 사액된 서원이다. 창건 당시에는 충암 김정, 대곡 성운, 동주 성제원 등 3인을 배향하였다가 후에 중봉 조헌과 우암 송시열을 추향하여 현재는 5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상현서원은 본래 지방유림에서 이 지역 출신인 기인명현 김정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향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 후 참봉 안황이 서원 건립을 추진하던 중에 성제원 현감이 부임, 1555년 삼년산성 안에 서원을 건립하고 1610년에 사액됐다. 1672년에 현 위치로 이전 되었으나 1871년에 대원군의 서원 훼철령으로 철페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1949년에 다시 지은 후 1986년 해체 복원한 것으로 정면 3칸, 1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의 목조와가이다. 사우 앞에는 내문인 일각문이 있고 일각문 앞에는 묘정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