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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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리더십아카데미 - 옛 성현의 얼과 지혜가 살아 숨쉬는 곳!


 
작성일 : 11-10-04 21:27
[10기] 선비의 모습으로, 선비의 몸가짐으로, 선비의 정신을 담는다.
 글쓴이 : 원서연
조회 : 14,138  


21세기 최고의 리더-율곡 리더십 아카데미  (후기) (19기 원서연 후기입니다)

         
학교에서 1학기 때 받았던 안내장을 다시 받았다. 율곡 아카데미에 한번 더 간다고 하는 것이었다. 워낙 좋은 프로그램이라 한번 더 가도 내 지식을 풍요롭게 하는데에 도움이 될것 같았다. 그래서 신청을 빨리 하고 기다렸다. 이번에는 동생도 갔다. 드디어 그날이 오고 경험했던 일들이었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가는 여행처럼 들떠 있었다. 이번에는 거의 우리학교 학생들 밖에 없었고 다른학교 학생들은 별로 없었다.
 성균관 대학교에 도착하니 그때 5월에 봤던 풍경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선생님들도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다시 뵈고 싶은 선생님들이 계셨는데 이번에는 참가를 안 하셔서 아쉬었다. 하지만 못 뵈었던 선생님들도 계셔서 친해지고 싶었다.
 다도법, 배례법 등을 배우니 배웠다가 잊어버렸던 기억들이 떠올라 두번 배워서 이젠 정말 잊어버리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전통예절이 배우기도 어렵고 익히는데 힘도 들지만 아주 좋은 프로그램 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 이라고 불리는데 대한민국 사람이 기본 예절도 모르고 있다는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했던 것도 같다. 그 잠시동안은 진짜 선비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러다보니 선비의 불편함과 예절의 까다로움이 힘들에 느껴지기도 했다.
 그 후에는 자운서원에 갔다. 팀별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이이 선생님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수 있었다. 박물관에는 이이선생님의 가족부터 직접 쓰셨던 책, 일대기에 대해 알게 되었다. 박물관을 돌아보면서 나는 커서 꼭 신사임당 같은 현명한 여자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신사임당 선생님께서는 여자 선비셨다고 했다. 조선시대 같은 남아선호사상이 가장 심할 때 태어나셔서 남자밖에 할수 없다고 여겨졌던 선비라는 칭호를 가지게 된것은 고정관념을 깨고 그 시대 많은 여자들의 우상이 되었을것도 같았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방배정을 받고 방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지지향호텔이 아닌 파주 영어마을 이었다. 너무 예쁘고 방 시설도 께끗하고 잘 되어있었다. 짐정리를 대충 끝낸 후에는 저녁을 먹었고, 그후에는 대학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러 갔다.
 10기때 강의를 해주셨던 교수님이 이번에도 같은 주제로 강의를 듣게 되었다. 한번 배우고 잊어버렸던 다도법, 배례법과 같이 그때 들었던 내용이지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대의 내생각들도. 그래서 집중하고 다시 들었다. 역시 이해가 더 빨리 되었던 것 같다. 교수님께선 정말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앞으로 2~30년 뒤에 세계를 주도하는 나라가 우리나라가 될수 있다고 하셨다. 그 정도면 지금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고도 남았을 시기이다. 세계를 주도하는 나라가 우리나라가 될지, 아님 일본이 될지, 중국이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아주 중요한 사실이 현실로 이루어 질지  안 될지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 조금 어려운 강의를 듣다보니 내가 정말 대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 다음에는 골든벨과 레크레이션을 하기위해 또 다른 교실로 갔다. 화이트보드. 보드 마카펜, 지우개 등이 먼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에 앉고 시작했다. 아까 낮에 적어두고 정리해서 외우고 한건데도 생각이 가물가물 한게 몇가지 있었지만 다행히 넘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패자부활전으로 버티고 있을때 끝까지 살아남은 몇 명만 남게되자 다 흩어져 앉아 마지막 문제가 될지도 모르는 문제를 선생님께서 불러 주셨다. 내가 아직도 살아남아 있었다니! 그런데 문제가 아까 분명히 박물관에서 봤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결국 그 문제로 최후의 1인이 가려졌다. 라경미 선생님은 그때도 아깝게 떨어지더니 이번에도 또 그랬다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떨어진걸 무척이나 아쉬워 하셨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아까웠다. 조금만 열심히 볼걸... 하면서 후회가 밀려왔다. 그러던 차에 레크레이션이 시작되었다. 어쨌든 내가 게임에 직접 참여하게 되었는데 내가 마지막까지 이겨서 최종적으로 우리팀이 이겨 우승하게 되었다. 친구들하고 같이 해서 더 재미있었고 밤에는 과지파티도 했다. 밤 늦게까지 잠을 쉽게 잘수 없었다. 하지만 피곤한 나머지 다른 친구들보다 비교적 일찍 잤다.
 다음날 아침 아침식사 뒤 파주로 출발했다. 비무장지대 근처의 박불관, 땅굴견학 등의 일정이 잡혀있다. 여러 가지 설명을 듣고 영상을 보고 박물관에 전시된 사진들을 구경했다. 한국전쟁 당시의 상황, 사진 등이 있었다. 또 그 당시 북한과의 사이가 아주 좋지 않았다는것을 사진을 통해 알수 있었다. 그 당시 상황을 역사가 다 알려주는 것 같이 말이다. 꼭 평화통일을 이루어 우리나라가 세계 선진국으로 진출하였으면 좋겠다.
 땅굴 견학이다. 역시 가봐서 알기에 열차를 타고 들어가는 건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보로 걸어 들어간다고 했다. 얼마나 힘들까~ 들어가는데 카펫을 깔아놔도 물이 떨어져 바닥이 미끄러웠다. 가뜩이나 내리막길인데 더 무서웠다. 그런데 올라오는게 문제였다. 열차를 타고 내려가도 꽤 깊고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데 걸어가려니 시간과 체력소모가 더 컸다.올라오는데 힘들어 쓰러질것 같았다. 너무 힘들어서 평소에 아무리 뛰어도 안나던 땀이 나기 시작했고, 볼이 빨개져서 한 햇볕에 오랜시간 방치돼 있던 것처럼 뜨거웠다. 결국 다 올라와서는 소파에 쓰러지듯 누웠다. 소파가 괜히 큰게 아니라는둥, 인간승리 라는 둥 여러 가지 별소리를 다하며 매점에서 음료수 하나를 사와 버스로 돌아왔다. 도라전망대로 출발했다.
 도라전망대에 도착했다. 역시 전망은 정말 너무 예뻤다. 그 땅이 북한이란걸 알고나니 더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날씨가 좋아 기분탓인가. 위에서 내려다본 경치가 너부 좋아 어딘가 신비스러웠다. 망원경으로 확실하게 봤다. 북한국기까지 보여서
 ‘아 이제 북한이 우리나라와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게 확인도 되었는데 통일이 될날이 얼마 남지 않았나보다’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기분좋게 도라산역으로 출발했다. 기차가 다니지 않아 그런지 꽤 조용했다. 하긴 관광객들이 대부분 이었으니깐. 설문지를 하고 1박2일의 긴 일정은 끝이 났다. 배워가는것이 너부도 많아 머릿속에 정리가 제대로 안될 정도였다. 리더와 리더십, 20세기의 리더십과 21세기의 리더십 등등. 그 차이와 기준에 대해서.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리더의 기준이 달라지겠지만 내가 할 일은 21세기의 리더의 기준에 맞게 이이선생님 같은 휼륭한 리더가 되는것이다. 지금 이대로로만 변하지 않고청렴하게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수 있는 통치자가 되는것, 그것이 곧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의,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이 될것이다.

끝까지 힘들다고 투정하던 저희들을 화내시지 않고 다 받아주셔서 선생님들 너무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율곡리더십 아카데미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