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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연합회장 인사말 - 옛 성현의 얼과 지혜가 살아 숨쉬는 곳!

한국은 위대하고 거대한 학교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중앙에는 국립대학인 성균관과 중등학교인 4학, 지방에는 관학에 해당하는 320개소의 향교와 사립학교인 700여개의 서원이 이 땅에서 학문의 꽃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향학열과 학문중시 전통은 대한민국을 세계10위권 국가로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인재양성과 근면성으로 면면히 계승되어오고 있습니다. 그 예로 영조와 고종 때에 47개만 남기고 철폐된 서원(書院)과 사우(祠宇), 재실(齋室)이 복원되어 현존하는 서원만해도 580여개소에 달하고 있고 지금도 복원 중에 있습니다. 참으로 위대한 정신문명의 DNA가 우리 민족에게는 전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서원은 신라시대로부터 유래를 찾아볼 수 있는 사학(私學)교육과 고려시대부터 발생하여 세워진 사묘(祠廟)제도가 결합되어 성립된 사학교육기관입니다.

관학교육기관인 향교와의 차이점이라면 제향의 기능에 있어 향교가 공자를 위시한 중국의 성현과 우리나라의 선현을 모신다면 서원은 유학의 이념에 철저하여 선현들의 제향 기능을 더욱 강화하였고 또한 향교에 비해 자기 수양과 은둔의 생활을 즐긴 점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원의 기능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는 선현에 대한 제향사상에 의한 사묘적(祠廟的) 기능이며, 둘째는 유생들의 자기 수양과 자제들의 교육을 담당했던 강학 기능이며, 셋째는 이들을 지원하면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펼쳤던 문집 및 출판보관 기능을 들 수 있습니다.

비록 시대가 흘러 서원 본연의 목적이었던 양육인재(養育人才)의 기능은 상실되었지만 선현봉사(先賢奉祀)와 사문진흥(斯文振興), 장수강학(藏修講學)의 기능은 잘 유지되고 있고 지금도 서원스테이 등 현대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서원의 기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번 한국서원 총람의 발간에 이어 전국의 서원 현황을 인터넷을 통해 서원 정보를 제공하고자 홈페이지를 제작하였습니다.
위대한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조그마한 단초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한국서원연합회 이사장 어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