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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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리더십아카데미 - 옛 성현의 얼과 지혜가 살아 숨쉬는 곳!


 
작성일 : 11-08-22 10:33
[1기] 소수서원 선비문화체험 캠프 후기(7월27~29일) -- 황후아
 글쓴이 : 황후아
조회 : 5,754  


여봐라 길을 비켜라! 황선비가 납신다! 엄마께서 바쁜 학기를 잘 보냈다고 공기 좋은 곳에 가서, 좋은 공기와 선비들의 생활을 경험해보라고 신청해주셔서 가게 된 캠프!! 서울에서는 우면산 산사태가 있던 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을 많이 하면서 성균관대학교로 갔다. 성균관 비천당에서 서원스테이 티셔츠를 갈아입고, 서원에 대한 기본상식을 배운 뒤, 점심을 먹고, 경북 영주에 있는 영주선비촌으로 갔다. 서울에서는 비가 많이 와서 계속 축축했었는데, 영주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보송보송한 날이었다. 입소식을 빨리 끝내고, 육철희 선생님의 수박치기를 관람했다. 수박치기는 전통무예로 택견과 같은 스텝을 밟고, 손뼉을 치면서 공격하며 방어하는 무술이다. 그 다음으로 저녁을 먹고, 인사법을 배웠다. 인사법을 배운 뒤 선비옷의 명칭을 알아보고, 입어보았다. 입어 보니 선비들의 생활이 참 불편할 것 같았다. 소대는 길게 늘어져 있고, 도포도 팔 부분도 늘어져있어서 참 불편했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그 늘어진 것을 주머니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내가 배정받은 방은 딸방이었다. 그 집에 딸려 있는 방이라 해서 딸방이라고 했다. 딸려 있는 방이라 그런지 참 좁았다. 그렇지만 창문을 열면 펼쳐지는 선비촌의 풍경은 편안함을 가득 주는 풍경이었다. 그 방에서 효 편지를 썼다. 효 편지를 쓰자마자 엄마 아빠가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두 번째날, 7시에 기상을 했다. 졸려서 죽을 것 같았다. 다른 아이들은 팔팔하게 체조를 가는데 우리 방애들은 가지 않았다. 그 대신 캠프 할 준비를 하였다. 그 다음에 강학당으로 가서 선비 옷으로 갈아입고, 소수박물관과 소수서원을 둘러보았다. 우리나라에 서원이 설립된 것은 1542년이었다. 풍기 군수였던 주세봉선생은 안향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안향선생이 공부하던 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을 설립하였다. 원래 이름은 백운동서원이였지만, 퇴계 이황 선생님에 의해 소수서원으로 바뀌었다. 선비옷을 입고 지나다니니 사람들이 다 쳐다봤지만, 선비라는 자부심에 많이 부끄럽지는 않았다. 점심을 먹고, 인접 서원인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을 둘러보았다. 병산서원은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은 고려 때부터 사람을 교육하는 기관이었고, 1572년에 서예 류성룡 선생님이 병산으로 옮긴 것이다. 병산서원의 분홍색 꽃과 서원이 조화가 잘 되어서 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도산서원은 1574년 이황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그의 무인과 유림이 세운 서원이다. 그 다음의 일정으로 안동하회마을을 갔다. 여기서 돌발 퀴즈 하나! 안동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로 지정된 곳인데, 안동하회마을에는 전선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전기를 사용할까요? 땡!!! 정답은 전선이 땅 밑으로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한옥의 전통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 금성대권신당에 둘렀다. 단종을 왕으로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했던 금성대군과 이보흠 및 향중 유림과 더불어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실패하여 순절하게 되는데 이곳은 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마련된 제단이다. 저녁을 먹고, 선비님들이 공부하다가 더울 때 머리를 식히는 탁족식 체험을 해 보았다. 개울가에 가서 발을 담그고 있으니 참 시원했다. 개울가에서 선생님께서 시조창을 몇 개 읇어주셨는데, 우리들이 지금 듣는 가요보다 한층 더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나는 가요보다 더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들은 시조다. 하지만 애들은 다슬기 잡이에 푹 빠져 있었다. 강학당으로 이동한 후 다도를 하였다. 도를 하는데 어떤 차가 맛있는지, 그리고 차를 만들려면 어떻게 하는지를 배웠다. 녹차는 세 개의 잎이 삼지창처럼 나 있을 때 타서 만든 차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우리는 일등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차를 이용해서 녹차를 만들어 보았다. 집에서 그냥 낼름낼름 먹는 차보다는 맛이 달랐다. 그 다음에 선생님의 시조창을 한 번 더 듣고 각 숙소로 가 잠을 잤다. 마지막 날에는 기상을 해서 친구들과 함께 선비촌을 한바퀴 돌아보고, 사자성어 글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그냥 가만히 않아서 하려니 졸렸지만,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글을 노래처럼 부르고, 허리를 왔다갔다 하면서 노래처럼 하니까 재미있기도 하면서 머리에 잘 들어왔다. 점심을 먹고,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아빠, 엄마의 고향이 영주라서 캠프 온 기회에 외할머니도 보고, 우리 가족의 여름휴가를 영주에서 보내기로 해서, 부모님께서 우리 고니를 데리고 선비촌으로 오셔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조금 일찍 헤어지게 되었다. 서원에서의 생활은 한옥의 방에서 창문을 열면 앞에 펼쳐지는 선비촌의 풍경과 선생님이 들려주셨던 시조창, 개울가에서 했던 탁족식, 다도체험,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둘러보는 선비촌의 모습은 내가 진짜 선비가 된 것처럼, 편안함 마음과 느낌을 가지게 되었던 조금 색다른 체험으로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다. 지금도 선생님의 시조창 소리와 개울에서 흐르던 물소리와 한옥마을에서의 풍경이 자꾸만 생각난다. 선생님들과, 대구에서 왔던 친구들 생각나고 보고 싶다. [이 게시물은 하우크리에…님에 의해 2012-09-06 16:29:33 서원스테이 후기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