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의 조직

필암서원의 조직은 임원(任員)과 유생(儒生), 그리고 노비(奴婢)로 구성된다.

교수자(임원조직)

임원조직은 구임원제도와 현재의 임원제도로 나뉘며 구임원조직은 다음과 같다.

원장(院長)1인 : 경향(京鄕)을 구별하지 않고 지위가 높고 덕망이 훌륭한 자로 천망(薦望)한다. 임기는 없다. 필암서원지에는 초대원장 동춘당 송준길(宋浚吉 1606∼1672(선조 39∼현종 13))부터 한말에 성균관 대사성을 지낸 단운 민병승(閔丙承 1866(고종3)∼?)의 이름이 기록된 원장선생안이 보존되어 있다.

원이(院貳)1인 : 부원장 격으로 도내(道內)에서 지위가 높고 덕망이

훌륭한 사람으로 천망(薦望)한다. 임기는 없다.

진신장의(縉紳掌議)1인 : 도장의(道掌議) 혹은 장의대표를 말하며

도내에서 지위가 있고 학문이 특별히 우수한 자 가운데 천망

한다. 임기는 3년이다. 실적이 우수하면 연임한다.

필암서원 문서 집강안(執綱案)에는 초대부터 조선말기까지의

장의(掌議), 색장(色掌)의 명부가 남아있다.

유림장의(儒林掌議)1인 : 관내의 유림을 대표하는 장의로 도군(道郡)내에서 문행(文行)이나 신망(信望)있는 자 가운데 천망한다. 동서재에 입재하여 공부하는 유림들을 대표한다. 임기는 3년이다. 실적이 우수하면 연임한다.

유림색장(儒林色掌)2인 : 유림가운데 문행과 신망이 있으며 서원 인근에 거주하는 자 가운데 천망(薦望)한다. 각각 동서재(東西齋)에 입재하여 공부하는 유생을 대표한다. 임기는 3년이다. 실적이

우수하면 연임한다.

강수재(講修齋)강장(講長)1인 : 서원 유생들에게 강습을 하는 강사 가운데 대표자를 말하는데 훈장(訓長)과 같이 사용된다.

필암서원에서는 매월 삭망(朔望) 분향(焚香) 후에 강당(講堂)에서 설강(設講)하였다.

장재(掌財) : 서원의 재산을 관리한다. 지역 출신 유림 중 청렴하고 부유한자 가운데 선정한다. 임기는 4년이다. 재임할 수 있다.

당장(堂掌) : 입재(入齋) 유생 관련 사무를 담당한다. 서재(西齋) 유생가운데 인품이 훌륭한 자로 서원 근처에 거주하는 자로 함.

학습자(학생조직)

동재(東齋)유생(儒生) : 정해진 수가 없다

서재(西齋)유생(儒生) : 30명

서원입학자격 : 대부분의 서원에 입원(入院)할 수 있는 자격을 살펴보면 사마(司馬;생원과 진사)에 우선권을 주어 그에게 대학(성균관)에 입학하는 것과 같은 수속을 취해야 하는 자나 사마시(司馬試)의 초시합격자를 위주로 하였으며 비록 불합격하였다 하더라도 향학열이 높고 품행이 있는 자로 유사(有司)가 유림의 승인을 받아 입원을 허락하는 경우가 있다. 필암서원 문서 원적(院籍)에는 서원에 입학한 원생들의 명단이 실려있다.

서원에 소속된 노비(奴婢)

필암서원지에는 노(奴)30명과 비(婢)30명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필암서원 노비안에는 노비의 성명과 노비들의 족보가 수록되어 있어 당시 노비제도의 단면을 잘 알 수가 있다. 서원에 등록된 노(奴)는 각 이름마다 춘추(春秋)에 쌀 3말과 닭2마리, 참깨6되, 밀6되를 서원에 납입해야 한다. 지금은 제도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