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황협(黃悏)
황협은 고려조 회산부원군 황석기의 12세손이며 황원록의 아들이다. 자는 낙부(樂夫)이고 호는 독오당(獨梧堂)이다. 자질이 뛰어나 11세에 두견시(杜鵑時)를 지어 유림들을 경탄케 하였으며 13세에 부모상을 당하여 상례를 어른과 다름없이 지냈다. 조모님의 봉양과 자매들의 양육에 소홀함이 없어 우애가 돈독하였다. 또 임란 때 소실된 덕연서원을 중건하였고 성학십도를 권성(權省)의 근본으로 삼아 수양하였다. 조임도(趙任道)와 허목을 벗 삼아 도의계(道義契)를 맺고 거처하는 집 앞에 벽오동을 심고 현판을 독오당(獨梧堂)이라 하였다. 문집 약간권이 전해 온다.
2)황열(黃悅)
황열은 황협의 동생이다. 경사를 백형에게 배우고 무예를 연마하여 효종 때에 무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선전관(宣傳官)으로부터 도총부도사(都總付都事)에 이르고 외직으로 별해첨사(別害僉使)로 나와서 다시는 공명에 뜻을 두지 않고 작은 정자를 낙동강 위에 지어놓고 편액을 퇴휴정(退休亭)이라 하며 시를 지어 말하기를 “벼슬을 얻고 싶은 뜻은 본시 나의 분수가 아니어서 돌아와 물러나서 쉬는 사람 되었다. 낙동강 위 한 집에서 살고 있으니 태평성세에 화락한 백성되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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