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릉지에 배치된 문헌서원은 크게 2개의 공간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강당과 서재가 배치된 ‘강학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강학공간 뒤 한단 높은 구릉을 대지로 조성하여 사당을 배치한 묘당공간이다. 배치좌향은 진좌술향(辰座戌向)인데 이는 흔치않은 서북향이다. 지형조건에 따른 것 같다.
전면에 9개의 계단이 들어있는 외삼문을 들어서면 중정이 있고 중정을 앞에 두고 강당과 서재가 배치된다. 강당은 전면을 향하고, 서재는 강당 앞에서 직각방향으로 배치된다. 이 2개의 건물을 에워싸고 담이 둘러져 있다.
강당 바로 뒤편에 사당을 들어가는 내삼문이 높은 단위에 배치된다. 내삼문을 들어서면 또 하나의 담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사당이 그 중앙에 배치되어 있다.
외삼문에서 사당에 이르는 일직선상에 중심축을 형성하고, 외삼문·강당·내삼문·사당이 좌우대칭이고, 다만 강당 앞에는 동재 없이 서재만 있어 배치에 있어서 비대칭이다. ‘전학후묘’식 배치이다.
1)사당
정면 3칸, 측면 3칸인데 전면 1열은 퇴칸으로 하여 정면을 개방해 두었다. 측면 하부는 벽을 두어 막고 기단은 흙바닥으로 마감해 두었다. 1고주 5량집구조이고 겹처마 맞배지붕이다.
2)강당(진수당)
외삼문을 들어서면 마주보이는 건물이다. 정면 4칸, 측명 3칸의 평면에 가운데 2칸통을 대청으로 하고, 양 측면에는 온돌방을 두었다. 1고주 5량집으로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3)서재
정면 4칸, 측면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평면의 2칸은 온돌방이고 온돌방 전면열은 퇴칸으로 만들어 마루를 깔았다. 나무지 2칸통은 부엌으로 사용한다.
4)외삼문
구릉지를 이용하여 한단을 높여 대지를 조성하고 계단을 설치한 다음 정문인 외삼문을 세웠다. 정면 3칸, 측면 1칸이고 3량 구조의 홑처마 맞배지붕 평삼문 형식이다.
5)묘문
사당 앞에 5칸, 측면 1칸의 문간채를 배치하였다. 출입은 가운데 3칸으로 하고 양측 1칸씩은 제기고로 사용하고 있다. 가운데 어칸은 솟을삼문과 같이 높게 만들었는데 겹처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