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은-서섭
  생몰년 미상. 조선 전기 문신·유학자. 호는 남은(南隱)이다. 본관은 달성(達城)이고, 출신지는 경상북도 대구(大邱) 금호읍(琴湖邑)이다. 부친 승사랑(承仕郞) 광흥창부승(廣興倉副承) 서문한(徐文翰)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세종조 때 등과한 후, 문종조·단종조에 벼슬을 지냈고, 관직은 자헌대부(資憲大夫) 이조판서(吏曹判書)에 올랐다.
1453년(단종 1) 계유정란 때 수양대군이 김종서(金宗瑞)·황보인(皇甫仁) 등을 죽이고, 안평대군 부자를 강화도로 귀양보내자, 간신들을 물리치고 집현전 학자들을 등용하라는 상소를 올렸다.
영월사변(寧越事變) 때 〈문영월사변통곡(聞寧越事變痛哭)〉이라는 시를 남기고 낙향한 후, 은둔생활을 하며 여생을 보냈다.
사후 유림들은 그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중양재(中陽齋)·분양서원(汾陽書院)을 건립하고 향사를 지냈다. 또한 첨모재(瞻慕齋)와 신도비를 건립하여 그의 유지를 기렸다.
저서로 《남은선생집(南隱先生集)》 2권 1책이 있다.
 
2)취정-서효재
  생몰년 미상. 조선 중기의 유학자로, 자는 계광(啓光)이다. 본관은 달성(達城)이다.
삼남균전제처사(三南均田制處使) 귀계(龜溪) 서침(徐沈)의 7세손이다.
성품이 순하고 말이 적었으며, 효심이 극진하였고, 문장과 덕행이 뛰어났다.
1585년(선조 18)에 사마시에 합격하였다. 그는 선견지명이 있어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2년 전인 1590년(선조 23)에 대구(大邱)에서 살다가 대덕산(大德山) 아래 무풍(茂豊)으로 이사를 하여 가족이 모두 무사하였다.무풍면 지성리 분양서원(汾陽書院)에 배향되었다.
 
 ‘적성지’에 기록된 남은 서섭선생과 취정 서효재 선생의 봉안문과 제문

남은 서섭선생 봉안문
덕이 맑고 마음 신실하신 남은 선생은 큰 강과 같이 세상에서 드물게 뛰어난 기품을 가지셨고 문
장에 재능있어 조정의 대신이 되어 정사를 맡았으며 세조 사화를 만나 나랏일 위태로울 때 남몰
래 준비하고 나아가 피가 방울져 떨어지도록 상소문을 쓰시었 는데 국운이 돌아가고 있으니 하늘
을 어찌하겠는가
벼슬을 버리고 남족으로 내려올 때 형제간에 ‘네가 먼저 나는 뒤에 ’ 하시었으며 통곡하고 싶
은 마음 머금고 기둥에 의지한채 서울만 바라보시다가 분하고 답답한 마음이 병이되어 목숨을 버
리셨으니
외롭고 혼자바친 충성과 높은 절개 해와 달의 광채와 겨루셨고
사백년을 지내온 동안 희미하게 없어져 모두가 감추어졌나이다.
비로서 유적이 드러나 옛날같이 뚜렷하게 나타나시니 
글자마다 슬픈 눈물이요 구절마다 정성스런 마음 본디 모습으로 드러나시고 
늠름하고 뛰어난 인덕은 영원토록 삼가는 마음 일도록 하시어 
노자의 제자 경상초가 살던 외루와 같은 성대한 의전을 거행해도 오히려 높여 받드는 일은 부족하
나이다.
벼슬아치들과 함께 상의하여 사당을 세우고 맑고 깨끗한 제주 올리오니 사당의 소박한 음식 향기
롭나이다.
이에 길일을 택하여 감히 작은 정성 드리오니
환하신 정령이시여 우리에게 밝은 빛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 송계 김제흥이 지은 남은선생 봉안문- 

절개와 충성으로 나라를 사랑하셨고 바르고 큰 의리로 기강을 잡으셨으며 
높으신 인격으로 오랜 세월 남기신 자취는 엷은 것을 도탑게 하시고 인색한 것을 너그럽게 하셨도
다.
- 송계 김제흥이 지은 남은선생 상향문-

성리학을 공부하신 선생은 학문이 사물의 근본에 이르러 다가올 후손들에게 영원한 본보기가 되리
니
- 송계 김제흥이 지은 취정선생 상향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