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서원(龜川書院)

구천서원은 1822년(순조 22)에 거인리(지금 외동外洞)에 창건하였으나 습지로 인하여 다음해 왕후릉동편(王后陵東便)에 이건하여 매년(음) 3월 10일에 향례를 뫼시던 중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다. 그 후 1898년 유림 및 후손들이 중산(中山)학계를 창설하여 이곳 애춘재(愛春齋)에서 덕행을 기리며 학맥을 이어오다 1996년(병자)에 서원복원을 완성하셨다. 본 서원은 가락국시조왕의 후예 허경윤(許景胤)의 위패를 봉안한 곳이다.

1)주벽-허경윤(許景胤, 1573~1646)

자(字)는 사술(士述)이다. 선생은 1573년(선조6)에 출생하시어 1646년(인조24)에 73세로 일생을 마치는 동안 학문과 예절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심은 물론 왜적이 납릉(納陵)을 도굴하였을 때 장정100 여명과 함께 깊은 밤을 틈타 성분(成墳)하셨으며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통고일향창의여부토로적문(通告一鄕倡義旅赴討虜賊文)을 지어 민중을 격동시키셨고 항상 심경과 근사록에 심취하시어 명성이 높으셨으며 1604(선조38)에는 김광필, 정여창, 이언적, 조광조, 이황 선생의 문묘종사를 청하여 윤허를 받기도 하셨다.

남명 조식 선생을 흠모하여 임란때 소실된 신산서원(新山書院)을 재건하셨으며, 문충공 이원익공이 천(薦)하여 윤허를 받아 선생을 순릉(順陵) 참봉(參奉)과 예빈시직장(禮賓寺直長)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시지 아니하셨다.

외삼문인 존도문(尊道門)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면, 강당 건물이 있으며, 구천서원 현판이 걸려있는 강당 왼쪽 공간은 애춘재(愛春齋)이다. 강당은 3칸으로 짜여졌다. 강당 앞쪽 좌우에는 양재인 보인재(輔仁齋)와 구의재(求義齋)가 있으며, 각각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삼문인 애견문(僾見門)을 지나서 묘우인 상덕사(尙德祠)가 있다. 상덕사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팔작지붕으로 지어졌다. 전사청과 정사각, 관리실 등의 건물이 있다.

문집목판 10개가 있으며, ≪죽암집≫1책과 이외의 73종 144책,≪八大家≫36권과 그 밖에 38종 466책의 서적이 있다.

참고-구천서원, ≪구천서원지≫,2001.

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